신급진주의: 21세기 초현실주의를 새롭게 정의하는 아티스트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개최되는 경계 없는 초현실주의(Surrealism Beyond Borders) 전시회는 예술에서 가장 급진적인 운동 중 하나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바닷가재 전화기(lobster telephones)와 녹아내리는 시계(melting clocks), 달리와 마그리트 외에도 초현실주의는 지난 100년간 전 세계 다양한 예술과 정치에 영감을 주었으며 ‘사고를 끝없이 확장하는 방식’으로 재평가됩니다. 시인 앙드레 브르통이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Surrealist Manifesto)을 출간했을 때, 그는 초현실주의의 핵심 원칙을 이성과 ‘모든 미학 및 도덕적 선입관’ 바깥에 존재하는 ‘사고의 받아쓰기’라고 서술했습니다. 다시 말해, 초현실주의는 모든 규칙을 깨는 개념입니다. 예술적인 의미로 보았을 때, 이는 신체가 둘로 휘어지고, 시계가 녹고, 형태가 바뀌고 모든 개념에 장난을 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눈에 보이는 것과 동일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초현실주의는 단순히 그림이나 조각만을 의미하는 게 아닌, 세계의 틀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많은 이에게 정치적인 운동으로 다가갔으며, 오늘날 이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현실주의가 파리에서 페루까지, 1924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각기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예술과 사고의 영역에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현 상태를 전복하는 데 있어, 현실을 비틀어보는 사고방식보다 더 좋은 표현법은 없을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현대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5명
- 밍 잉(Ming Ying)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국인 아티스트 잉은 27세에 이미 예술계에 확고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선명함 속에 신랄함을 품고 있으며, 의미심장한 붓터치 아래에는 변화하는 형태가 숨겨져 있습니다.
- 메리 레이드 켈리(Mary Reid Kelley) 켈리는 주로 자신의 파트너인 패트릭과 함께 작업하며 시, 그림, 공연이 합쳐진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들은 달리가 자랑스러워했을 만큼 몽롱하고 비현실적인 시각적 요소를 구현해냅니다.
- 나타니엘 메리 퀸(Nathaniel Mary Quinn)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 시카고 출생의 아티스트는 뒤틀린 형태의 충격적인 콜라주 초상화로 알려져 있으며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아이디어를 활용합니다.
- 우미바이주라 마히르 이스마일(Umibaizurah Mahir Ismail) 독특하지만 의미가 가득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스마일의 도자기 조각은 초현실주의 그 자체로, 새로운 세대의 바닷가재 전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남 다스(Nam Das) 마치 꿈 같은 느낌의 유화로 표현하는 필리핀 출신의 극사실주의 아티스트로, 현대 초현실주의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탐구해야 할 퍼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