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로부터의 편지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구조대원(Rescue Man)’이라고 불리지만, 제게는 그저 저의 친구인 아메드 칸(Amed Khan)입니다. 아메드는 시리아, 소말리아 등 분쟁 지대에서 몇 년간 일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가 대피시킨 사람들은 1,500여 명에 달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 눈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미군이 철수한 이후 탈레반이 장악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붕괴됐습니다. 2,300만 명이 기근에 처했고 100만 명의 아동이 굶주림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아메드에게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벌어진 끔찍한 혼란의 현장과, 지금도 매일 계속되고 있는 생존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했습니다. 읽기 힘들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게 그랬듯, 여러분에게도 이 글이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는 데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각국 정부에 아프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즉시 원조를 재개하라고 요구하는 걸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일은 정말로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두아 드림